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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 지나간 모든것들을 위하여

ULURU 2017. 5. 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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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생강양과 아껴두었던 라라랜드를 봤다. 극장에서  보고싶었지만 마침 너무 바빠서 못보고 지나갔다. 아이피 티비에 나온걸 확인 하고도 아껴 둔다고 보질 못했다. 어떤날은 바빠서 그랬고 어떤날은 힘들어서 그랬고 어떤날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보질 못했다. 일요일에 마침 날이 좋아서 소주한잔을 두고 생강양과 함께 영화를 틀었다. 영화는 모든 지나간것들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차 있었다. 음악과 패션과 색감과 심지어 스토리까지....그중에서도 특히 음악이 좋았다. 우리는 영화가 끝난뒤 아이뮤직으로 OST를 찾아 듣고 또 들었다. 음악은 들을수록 좋았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날 일을하면서도 머릿속으로 계속 음악이 울려퍼져서 난감했다.

 

영화는 모든 지난간 것들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차있다. 그중 특히 지나간 클래식 영화에 대한 예찬이 가득하다. 음악부터가 드렇다. 현대적인 사운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50년대 60년대 미국영화에서 보여주던 음악이었다. 배우들의 발성은 얇게 띄어서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더주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합창단 사운드는 백미였다. 지금의 영화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런 클래식한 사운드를 무척 세련되게 잘 표현 했다. 비단 음악뿐만이 아니었다. 오래된 컴버터블을 타는 남자 주인공부터 영화는 현대를 보여주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하는 장면조차 없다. 그들은 전화기로 전화하고 기약없이 기다리고 걷고 대화하고 춤췄다. 내가 가장 황홀했던 장면은 산위에서 남여 주인공이 탭댄스를 투며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사랑을 비를타고의 유명한 장면이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계속 과거를 예찬했다. 주인공은 올드하고 오소독스한 재즈를 사랑하고 리알토 극장에서 이유없는 반항을 본다. 그리고 스포일러긴 하지만 남여 주인공은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덕분에 본인들이 바라는 성장을 이루고 성공에 가까워 진다.  과거의 사랑 덕분에 성공하는 거다. 영화의 주제부터 패션 음악 모든게 한가지를 말한다. 과거에 대한, 지나간 모든것을에 대한 예찬

 

라라랜드는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곳이다. 여자 주인공은 배우를 꿈꾸며 헐리우드 스튜디어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일한다. 그곳은 곳 무대이며 세트이며 영화가 만들어지는 곳이지만 일상인 곳이다. 커피숍의 정면에는 카사블랑카에 나온 세트가 있다고 했다. 그들은 리알토 극장에서 이유없는 방항을 보다 바로 무대가되는 천문대로 향한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 영화는 그렇게 헐리우드를 찬양한다.

 

추신: 엠마스톤을 처음본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었고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서양인인데 뭔가 동양적이라고 해야하나.....그런데 라라랜드에서는 더 이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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