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교토여행]첫쨋날- 하루를 마무리하며
대단히 만족스러웠던 이자까야를 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그런대 이대로 하루를 보내기가 너무 아쉬웠다. 아직 시간은 12시도 되지 않았다. 숙소로 가던 우리는 숙소를 지나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가기로 했다. 아직 밤은 길고 체력은 남아 있었다. 우리는 세븐일레븐 마크가 찍힌 사케라 생각되는 술과 내가 좋아하는 명란 파스타와 니신 컵라면 그리고 간장발라 짭조금한 과자를 사왔다. 숙소에서 먹기 위해서 였다. 배는 엄청나게 불렀지만 어짜피 먹자고 온 여행 이었다.
숙소에 올라와서 테이블을 셋팅하고 사케를 한모금 마셨는데 이럴수가 일본술이었다. 포장지를 잘 살펴보니 소주(shochu)라고 정확히 써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런대 소주라고 생각하고 마시니 나쁜것만은 아니었다. 나는 소주를 좋아하기때문에 괜찮았는데 생강양이 어떨지가 몰랐다. 조심 스럽게 생강양에게 어떤지 물었다. 아니면 사케를 다시 사올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막 쓰지도 않고 부드럽고 소주보다 훨씬 맛있어"
다행히 생강양은 맛있게 먹어 줬다.
명란 파스타는 숙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크림 파스타에 명란을 올려 놓은 건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맛있었다. 지난번 도쿄에서 먹어보고 일본 올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찾는 물건이었다. 다행히 일본에서 편의점은 건물마다 하나씩 있는 곳이고 일본 오면 편의점가서 이것저것 사오는게 의례 행사니 아낌없이 먹을수 있었다. 그렇게 두번째 교토 첫쨋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케인지 알고 집어온 소주, 왼쪽 상단에 소주라 적힌게 보인다. 생각해보면 사케가 25%일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