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교토여행]둘쨋날- 우지로 가는길
전날 피곤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생강양과 침대에서 부비며 느적대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생각해보니 이호텔은 따로 식당이 있는게 아니어서 조식 도시락을 아침마다 방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전날 조식의 종류를 선택하고 시간을 선택할수 있었는데 욕심에 가장 이른 시간으로 체크했던 기억이 났다. 나는 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문뒤에는 직원이 가지런히 서서 쟁반에 도시락 뒤개와 녹차켄 두개를 올려 놓고 있었다. 일단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쟁반을 받아서 방으로 들어왔다.
(아침 도시락, 후기에 악평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편의점 도시락보다는 많이 훌륭했다.)
호텔을 예약후 아침 도시락에 대해서 찾아본적이 있다. 그때 악평이 많아서 걱정을 했었다. 우리는 만약 도시락이 영 형편 없다면 먹지말고 나가서 먹자는 계획을 세웠다. 이전에 왔을때 보니 아침을 파는 가계가 많았고, 일본호텔은 외부에서 조식부폐를 이용하는 가격이 저렴했다. 이전에 와서 먹은곳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런 마음으로 먹어서 그런지 도시락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차가워서 그런지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럽게 먹을수 있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나와달리 아침을 많이 먹는 생강양은 상당히 만족스럽게 먹었다.
조식을 먹고 준비를 해서 나왔다. 오늘은 우지를 거쳐서 나라를 다녀오기로 했다. 일단 우지로 가기위해서는 교토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가야 했다. 우리는 일요일 아침의 교토를 걷고 싶었다. 결국 교토역까지 손잡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아침에 나와서 걸으니 너무 상쾌하고 좋다" 그녀가 말했다.
"응, 사실 이게 재일 좋은거 같아"
하늘은 맑고 날은 걷기 가장 좋은 서늘한 날이 었다. 중간에 커피를 살수 있을까 해서 두리번 거렸지만 일요일 아침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적당한 커피숍을 찾기가 힘들었다. 투덜투덜 거리며 걷던 우리는 결국 교토역에 도착할때 까지 커피숍을 찾지 못했다. 아마 주택가쪽으로 화서 그런거 같았다. 결국 교토역 앞의 키오스크에서 팩우유 하나와 커피를 샀다. 일본의 우유는 한국의 우유보다 훨씬 맛있고 고소해서 일본에 올때 마다 찾아먹는 편이다.
" 이 작은 부분에서 일본이 선진국이라는걸 느낀다니깐"
(교토역 키오스크에서 산 커피와 우유, 일본여행가는 사람에게 꼭먹어보라고 권하는게 우유다)
커피를 한잔을 마셨더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 기분 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교토역으로 들어가 우지가는 기차를 탔다. 창밖의 풍경은 소박하고 정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