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기 #5 포로 로마노, 위대한 발자국
콜로세움의 바로 앞은 포로로마노가 있다. 그러니깐 과거 그 시절 가장 번화하던 곳이 포로로마노 였고 그 길을 쭈욱 따라가면 그 끝에 콜로세움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에 팔라티노 언덕이 있었다. 우리는 그 팔라티노 언덕으로 향했다. 팔라티노 유적지가 있지만 그 파편만이 있어서 마치 공원같은 분위기 였다. 그래서 그런지 언덕에서는 미술 전시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유적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 였다. 문제는 팔라티노 언덕이 엄청나게 크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몇번을 돌고 돌아서야 겨우 포로로마노로 들어갈수 있었다. 팔라티노 언덕은 시간이 있다면 유유히 걸어보고 싶은 언덕이었다.
문제의 포로 로마노이다. 로마의 중심부이자 가장 번화했던곳 수많은 역사가 이루어 졌던 그곳이 아직 남아있다는게 너무도 놀라웠다. 게다가 2천년이 넘는 세월을 생각하면 너무나 건제하게 남아있었다. 그곳이 만들어 진건 우리나라 3한시대 정도이거나 어쩌면 더욱 이른 시기일껀데 말이다. 그곳은 정말 놀라운 곳이었다. 기둥하나 돌덩이 하나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그중 하나는 카이사르가 만진것일수도 있고 내가 밟은 돌맹이 하나는 아우구스트가 밟았던 거일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나역시 숨쉬고 있었다.
포로 로마노의 끝과 끝은 개선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개선문 두개는 놀랍게도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군대 군대 섬세한 조각같은 경우 떨어져 나간게 있지만 그래도 형태를 알아볼수 있는 모든 장식이 정상적으로 달려 있다. 이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당시의 기술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가 없다.
포로로마노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기둥들과 벽면을 보며 이것들은 어떤 건물일까? 무엇에 쓰였을까? 상상하는것이 참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아직 발굴중인 로마노이니 아직도 찾아야 할게 많은 셈이다. 우리가 보는 로마노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포로 로마노에서 나와 위로 향하면 캄파돌리오 광장이 나온다. 미켈란 젤로가 설계 했다는 이 광장의 정면에는 거대한 조각상에서 나오는 아담한 분수가 있고 그 중앙에는 엄청난 기백이 느껴지는 기마상이 있다. 양쪽 건물은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거대한 유적지에서 올라온 생강양과 나는 들어가기를 포기했다. 이미 포로로마노만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유적지를 봐서 인거 같다. 입구로 내려온 계단의 윗쪽에는 거대한 말과 함께 있는 동상두개가 버티고 있다.
캄파돌리오 광장에서 나오면 바로 커다란 차도가 나온다. 덕분에 고대에서 현대로 바로 점프를 하는 기분이 든다. 파란상자를 타지 않고도 시간여행을 할수 있다니 참 호사스러운 경험이 아닐수 없다. 광장 바로 옆에는 거대한 흰 건물이 나오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이탈리아 통일 기념관이었다. 근대에 만들어신 이 너무도 거대한 건물을 보고 있자니 토가 나올꺼 같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로마에서 자신의 업적을 기억되게 하기위하여 어떤 조형물을 만든다면 저정도 규모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현대에는 미켈란 젤로도 라파엘로도 없으니 말이다. 천재들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조형물들과 경쟁하기 위해 평범한 범인할 수 있는건 단지 규모 정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