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인지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 인지 모르겠지만 유머랍시고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길게 말할것도 없이 요약하자면 어느날 119에 전화가 와서 애기가 차에 타고 있는대 차 문이 잠겨서 와서 좀 열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걱정스런 마음에 불이나케 달려가보니 그 애기의 정체가 강아지라는 것이다. 그 농담을 듣고 웃을수 없는 사람중 한명이 나다. 우리집에도 우리애기라 불리는 하얀강아지가 있다. 지금도 이글을 쓰는 와중에도 내 옆에 누워서 나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눈앞에 있는 하얀 엉덩이를 볼때마다 생각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이 나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여주며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다. 아니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내가 이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유를 그리고 이 아이와 함께하는 이유를 이성적으로 찾으려는 행위이다. 이 아이와 함께하고 이 아이를 아끼는건 그런 이성적인 행위가 아니다.
이 아이가 우리에게 오고 우리의 인생은 바꼈다. 처음으로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내 명의의 부동산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어딜 가더라도 강아지는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되고 밖에서 사먹기보다는 집에서 먹는걸 즐기게 되었다. 우리의 가치관과 인생이 전부 180도를 바뀌게 된것이다. 단적으로 누구나 하는 생각중에 로또 당첨되면 뭘 할까 라는 생각이 있을것이다. 그 전에는 당연히 여행을 가는것이었다. 장기여행을을 떠나는것 그것이 유럽이되었던 남미가 되었던 한달이상의 여행을 다니는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생각을 하다가도 아 강아지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 상상에서나마 떨어져 있다는걸 견딜수 없어진것이다.
이제부터 쓰게될 이야기는 그 아이와 우리가 만나서 어떤일이 있었고 우리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이제 3살이 좀 넘은 그래서 3년쯤 같이 산 우리 아이에 대한 작은 상찬이다.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자라더니
이제는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