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번째 오키나와-조식 산택 그리고 호텔 수영장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전날 여독이 좀 안 풀렸던 거 같다. 생강양과 나는 여행을 하면 흥분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는데 8시가 넘어서 일어났던 거 같다. 보통 같으면 일어나서 벌써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고 있을 시간대이다. 우리는 씻지도 않고 침대에서 나와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문 비치의 조식 뷔페는 추천하지 않는다. 가격은 2300엔 정도 하는데 음식의 질도 그렇고 가짓수도 그렇고 그 값어치를 못한다는 게 생강양과 나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 호텔 조식을 좋아하는 생강양도 지난번에 왔을 때 한번 먹고는 두 번은 먹지 않았다. 하지만 그 2300엔을 아깝지 않게 만드는 게 전망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창을 앞에 두고 여유롭게 호텔 뷔페를 먹는 기분은 무척이나 좋았다. 우리는 결국 하루는..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첫번째 밤 우리 방에서 로비를 통해 나가려면 가장 가까운 길이 실내 수영장을 지나 바다 옆을 통해 나가는 길이었다. 생강양과 나는 우선 바닷가로 갔다. 하얀 백사장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고 있었다. 우리는 백사장에 들어가 잠깐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을 어떡할까?"내가 물었다 "오늘 돈까스집은 못 가지 않을까" 생강양은 어머니가 오늘 더는 걷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어디 근처에 차 타고 나가서 먹을까?" "엄마가 좀 힘든 거 같아, 그래도 장을 봐야 하지 할 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 "일단 편의점 먼저 갔다 와보자, 로손 갈 거지? 뭐 살 거야?" "가까운 로손 가자, 마트 못 갈 수도 있으니깐 라면이랑 물이랑 뭐 이것저것?" "난 칼피스 소다 먹고 싶어" "일단 편의점으로 가자" 우리는 일단 편..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돌아오다 차를 몰고 호텔 쪽으로 가니 익숙한 고속도로가 나왔다. 지난번에도 같은 길을 통해 호텔을 찾아간 기억이 났다. 그 익숙함이 무척 낯설었다. 그때 보고 감탄했던 언덕도, 건물도, 도로도 모두 그 자리 그대로였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데 그 익숙함이 아주 낯설었다. 묘한 감각에 기분이 좋았다. 뒤를 보니 장모님은 주무시는 것 같았다. 아마 차를 타고 긴장이 풀려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50분 정도를 계속 주무셨다. 생강양과 나는 아침부터 셔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한참을 달리다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를 나왔다.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며 돈을 받는 사람은 누가 봐도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였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답게 이렇게 일하는 노인들이 무척 많았다. 톨게이트뿐만 아니라..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일본 도착 비행기를 타기 전 장모님은 멀미를 걱정하셨다. 그래서 멀미약도 준비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자 정말 멀미를 하나도 안 했다. 긴장을 하신 건지 흥분을 하신 건지 생글생글 웃으며 연신 창문 밖 사진을 찍고 계셨다, 창문밖에는 거기에 화답하듯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일기예보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이렇게만 유지되길 빌었다. 장모님은 멀미를 안 하는데 막상 나는 멀미를 했다. 집안 내력인데 나는 약하할뿐더러 자동차멀미 뱃멀미 비행기 멀미도 한다. 비행기가 뜨는 걸 느끼고는 이내 잠을 청했다. 멀미나 나면 잠이 잘 왔다. 그 후로 기억이 듬성듬성 나는데 장모님은 다리를 풀기 위해서 복도를 걸으셨고 생강양은 장모님과 함께 다니고 있었다...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출발 나는 밤 비행기를 좋아한다. 공항을 가는 길의 가로등 불은 언제나 묘한 설렘을 준다. 그리고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불 켜진 공항도 좋아하고 밤 비행기가 이륙할 때 묘하게 차분한 느낌도 좋아한다. 그래서 주로 밤 비행기를 이용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이번에는 낮 비행기였다. 인천발 11시 30분 비행기, 생각해보면 이런 대낮에 비행기를 탄 건 처음이 아닐까? 최소한 내 기억에는 없다. 11시 비행기여도 우리는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생강양과 나는 공항이라는 공간 자체를 좋아했고 또 어쩜 장모님이 걸음이 느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몰랐다. 우리는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어쩌면 너무 급한 건 아닌가 라고도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시간이 없어서 허둥대는 것보다는 났지 싶었다. 햇볕 환한 대낮에 ..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준비 두번째 오키나와 -준비 두번째 준비라서 그런지 여행준비는 쉽게 진행이 되었다. 비행기는 운좋게 이스타 항공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현대카드 할인을 방아서 85만원 정도 했던거 같다. 렌터카는 일본 OTS 업체로 예약을 했다. 요즘 일본의 렌터카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사이트를 이용한 예약은 수월했다. 운이 좋은건지 아님 매번 있는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쿠폰 할인을 받았고 덕분에 중간 정도의 보험과 와이파이를 포함해서 14만원 정도에 예약할수 있었다. 다만 호텔 선택을 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난번에 이용했던 호텔은 문비치 호텔이었다. 그 호텔은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버블시대의 건축물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풍스럽고 단정한 건물이었다. 무었보다도 호텔소유의.. 더보기 두번째 오키나와 오키나와에 다녀온지도 일년이 넘었다. 계절은 한바퀴를 돌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생강양과 나는 또 일상에 찌들어갔다. 가득이나 작년 하반기 여행이 엎어져서 더욱 힘들었다. 우리는 서로에 기대어 우는 소리를 하며 하루 하루 버텨나갔다. 토할꺼 같았다. 그러다 눈녹는 계절이 오고 미세먼지가 왔다. 미세먼지는 정말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았다. 회색빛 도시에 회색빛 건물에 회색빛 사람들만해도 힘든데 회색빛 하늘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만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린 파란 하늘이 나오는 사진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예전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같은거 말이다. 그러다 보니 오키나와에서 찍은 사진들에 눈이갔다. 그때 오키나와에서 보았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정말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러던 어느날.. 더보기 부모님 배웅과 롯데리아 날이 밝았다. 아침에 생강양이 일찍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마지막 날인데도 하얀 커튼과 그 넘어로 보이는 백사장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처음 왔을때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3박 4일이 참 길다라고 생각했는데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지난 3일간 낙원에 온 기분이었다. 블루라군에 다녀오면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 낙원이 막을 내리는 날이었다. 생강양은 짐을 싸고 있었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언제나 그렇듯 집으로 가는 날은 우울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그랬다. 옆방에 부모님은 준비를 먼저 마치고 기다리고 계셨다. 부산행 비행기를 타시는 부모님은 오전에 먼저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셨다. 내가 매.. 더보기 마지막날의 이자까야 밥을 먹고 나오니 어느덧 깜깜해져 있었다. 우리는 아메리칸 빌리지를 향했다. 아메리칸 빌리지의 불야성은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반짝이는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커플끼리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 찍은 사진은 대관람차 만큼 반짝 였다. 그리고 아메리칸 빌리지를 대충 훑어 보고 100엔샵에 들어가서 아까 돈키호테에서 못산 크림을 하나 샀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숙소로 향했다. 아직 밤은 깊지 않았지만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다 시 나섰다. 다행이 아기는 오늘하루 피곤했던지 잘자고 있었다. 우리의 계획은 선술집을 가는 것이었다. 문비치 호텔의 가장 좋은점은 숙소앞에 걸어서 갈수 있는 이자까야들이 많다는 거다. 숙소를 나서면 입구부터 식당들이.. 더보기 국제거리 돈키호테와 아메리카 빌리지 포시즌 완벽한 아침을 가지고 우리는 잠시 떨어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각자 커플끼리의 자유시간이었다. 생강양과 나는 호텔 반대편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그쪽에는 파란 잔디밭으로된 언덕이 자리잡고 있엇다. 미리 가보신 어머니와 여동생 부부가 아름답다며 추천해주기도 했다. 우리는 손을잡고 산책을 나섰다.해변을 지나 잔디로 된 언덕을 오르자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볼수 없는 파란 잔디로 된 언덕위에 야자수가 드문드문 심어져 있고 그 가운데 하얀색의 건물이 하나 서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앞뒤로 유리로 되어 있는 결혼식장이었다. 그 넘어로 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어째서인지 모이나가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풍경이 아름다워서 행복했다. 우리는 같이 사진을 찍었다. 풍경도..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