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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키나와

집으로 오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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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나왔다. 이제 오키나와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남은건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일뿐

우리는 차를 타고 달렸다. 우후야에서 공항까지는 차로 두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번에는 제부가 운전을 하고 여동생이 옆에 앉았다. 생강양과 내가 뒷자석에서 아기를 돌보기로 했다. 햇살이 너무 좋고 길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두리 드라이브 하는 기분을 내고 싶었고 그 기분을 여동생 부부도 느꼈으면 했다. 오랜만에 아기에게서 벗어나 해당된 기분을 말이다.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렸다. 렌터카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주유소를 들어가서 기름을 넣었다. 3박 4일동안 마지막에 딱 한번 기름을 넣었다. 기름값은 5400엔이 나왔다. 차가 작은 차도 아니고 큰 차인데다 꽤나 돌아다녔는데도 놀라웠다. 이정도라면 차를 타고 다닐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반납하는건 간단했다. 보험을 들어둬서 그런지 몰라도 기름이 가득 들었는지만 확인하고 키를 받아갔다. 어디 사고가 났는지 흠집이 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운이 좋게도 마침 공항으로 가는 픽업버스가 있어 차량을 반납하자 마자 공항으로 향했다. 


앞서 말했다 싶이 공항은 작았다. 작은 공항에 면세점이랄것도 별로 없었고 냉방이 고장난건지 1월이라 냉방이 안되는 건지 몰라고 공항안은 굉장히 더웠다. 땀이 삐질삐질 나올만큼 더웠다. 더구나 비행기는 연착되어서 한시간 정도를 더 있어야 했다. 아기도 더웠는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공항에는 찬바랑 쇨곳도없고 난감했다. 겨우 아기를 재우고 우리는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겨우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승무원들은 친절했고 아기가 있어서 좀더 빠르게 탈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으로 왔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걱정했던 아기는 잘만 탔다, 옆에 우는 아기가 있었는데 우리 아기는 사과를 받아먹으며 싱글싱글 웃으며 비행기를 즐겼다. 채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도착하니 그날까지도 눈이 내리고 있었고 몇년만에 혹한으로 살을 애는 추위가 맴돌고 있었다. 좀전까지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그것마저 더워서 땀을 흘리던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마치 꿈만 같았다. 바로 한두시간 전이었지만 도저히 실감이 안났다. 


그렇게 우리는 현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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