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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키나와

두번째 오키나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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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오키나와 -준비

 

두번째 준비라서 그런지 여행준비는 쉽게 진행이 되었다. 비행기는 운좋게 이스타 항공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현대카드 할인을 방아서 85만원 정도 했던거 같다. 렌터카는 일본 OTS 업체로 예약을 했다. 요즘 일본의 렌터카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사이트를 이용한 예약은 수월했다. 운이 좋은건지 아님 매번 있는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쿠폰 할인을 받았고 덕분에 중간 정도의 보험과 와이파이를 포함해서 14만원 정도에 예약할수 있었다. 다만 호텔 선택을 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난번에 이용했던 호텔은 문비치 호텔이었다. 그 호텔은 조금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버블시대의 건축물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풍스럽고 단정한 건물이었다. 무었보다도 호텔소유의 해변이 있고 그 해변과 정말 3걸음 떨어져 있었다. 객실에서도 고개만 돌리면 큰 창으로 바다가 보였다. 반대로 입구쪽에는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현지인들이 가지는 않겠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이자까야라던가 아님 오키나와 공연을 보면서 밥이나 술을 먹을수 있는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숙소에서 차로 가지 않고 걸어서 10분이면 편의점과 식당, 이자까야가 있는 곳이었다. 당시에도 우리는 그 숙소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었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다. 새로운 숙소를 가보는게 좋을까? 좀더 현대적이고 신식 호텔이나 리조트를 예약하는게 좋을까? 하지만 찾아보는 숙소는 다들 하나씩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보였다. 어떤 숙소는 너무 비쌌고 어떤 숙소는 너무 외졌다. 어떤 숙소는 해변을 가려면 자체 셔틀버스를 타고 한 5분정도를 가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고민끝에 다시 문비치 호텔로 가기로 했다. 지난번 여행에서 추억이 너무 많았다.

 

호텔예약 사이트에 문비치 호텔을 검색했는데 정작 문비치 호텔은 나오지가 않고 문비치 팔래스 호텔만 나왔다. 문비치 호텔은 방이 없다고만 나왔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문비치 호텔과 문비치 팔레스 호텔에 대해서는 나오는 정보가 없었다. 문비치 팔래스 호텔은 문비치 호텔의 객실을 빌려서 다시 빌려주는 곳이라고 했다. 둘이 어떤점이 동일하고 어떤점이 다른지 알수가 없었다. 아니 일단 지난번에 묶었던 곳이 문비치 호텔인지 문비치 팔레스 호텔인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그래도 문비치 호텔에 객실이 없는 상황에서 선택권이 없었다. 생강양과 나는 문비치 팔레스 호텔을 예약을 했다. 다행이 3명이 묶을수 있는 객실이 있었다. 오키나와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 좀 큰 객실이 있는 호텔이 많다고 했다.

 

항공권과 호텔 그리고 렌터카, 그렇게 큰것들의 준비가 끝나자 비로소 여행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생강양과 나는 몇 달전부터 차근차근 여행을 준비하는 패턴을 가졌고 이렇게 한달전쯤에 갑작스럽게 준비하는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여행을 출발하기전에 생강양과 내가 둘다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우리는 여행일정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다행히 지난번에 여행하면서 찾아둔 정보들이 구글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안되면 거기에 의존하기로 하고 일단 필요한 것부터 샀다. 지난번에는 1월말에 가서 물놀이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수영복을 사고 산호가 많은 바닷가를 거닐기 위해서 워터슈즈를 샀다. 생강양과 여행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커플티도 하나 샀다. 그렇게 여행준비를 하나하나 차근차근하고 있었다.

 

출발을 몇일 남기고 여느때처럼 일을 끝내고 집에왔는데 생강양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했다.

“엄마가 여행 우리끼리 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는데?”

“응? 왜?? 무슨일 있어???”

“아니 엄마 무릎도 안좋고 우리한테 폐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려고 가는건대 어머니 아니면 오키나와 안갔지, 다시한번 잘 말씀드려봐”

“응 내가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볼게”

갑작스럽게 맨붕이 왔다. 장모님은 예전부터 무릎과 허리가 많이 좋지 않으셨다. 덕분에 걸음을 걷는게 무척 느렸고 많이 걷질 못하셨다. 그래서 본인이 같이가면 우리가 재밌게 놀지 못할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말을 듣는 우리들은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였다. 어머니 걸음이 느린것도 잘 알고 있었고 오래 걷지 못하신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걸다 감안하여 선택한곳이 오키나와였다. 렌터카로 움직일 수 있어 최대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막상 장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온갖생각이 다들었다. 다리가 생각보다 더 안 좋은건가 아님 다른 무슨 이유가 있는건가, 나랑 다니는게 불편하신건 아닌가?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다음날 생강양이 어머니께 잘 말씀 드렸고 장모님은 다시 마음을 바꾸어 우리와 함께 가시기로 했다.

 

여행준비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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