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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모든것의 리뷰/영화,책,공연,문화전반

개와함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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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개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감각적이고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총6편이며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1년부터 4편까지는 무척 흥미로웠고 5편 6편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중 2편은 정말 감동적이다. 보면서 울었다. 개인적으론.....


1편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서비스 견이라 불리는 개를 맏아들이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중심은 간질이 있는 아이인데 서비스관은서비스견은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면 짖어서 사람들을 부르는 역할을 한다. 일단 그런 개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그 아이와 개를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받아들이는 학교에 놀랐다. 배경이 미국인데 이럴 때 보면 미국이 선진국인 거 같기도 하다


2편이 클라이 막스라 생각하는데 시리아에서 독일로 이주해간 난민과 시리아에 남은 개에 관한 이야기 이다. 독일에 있는 난민은 2년전에 독일로 이주했고 친구들과 기르던 개를 남겨두고 왔다. 매번 연락을 하면서도 개를 걱정하던 이들은 동물단체의 도움으로 개를 독일로 대려 오려고 한다. 반면 시리아에서 2년간 개를 지킨 친구는 군대의 징집을 피하면서도 개때문에 아무곳도 가지 못한다. 그리고 개를 보내고 한달만에 레바논으로 탈출한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홀로 독일에서 개를 걱정하는 마음은 어떨까? 개가 독일로 가고 한달만에 탈출할만큼 추진력도 있고 탈출을 원하는 사람이 개때문에 전쟁에 한가운데 남아 있는 마음은 어떨까? 솔찍한 심정으로 사람이야 사람이 벌인 전쟁이니 그렇다 치고 동물이 무슨죄야 라는 생각이 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 한가운데서 도로 구석에서 아이들과 공놀이 하는 커다란 개의 모습은 디스토피아 배경의 영화같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3편은 이탈리아의 산지오바니 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부와 식당을 하는 가정에서 기르는 개에 관한 이야기였다. 강에서 그물을 키고 물고기를 잡는 어부는 늘 개와 함께 조업을 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이 너무 이뻤고 개가 너무 듬직했다. 그림이 너무 이뻐서 멍하게 쳐다보게 되는 장면들이었다. 이탈리아 스럽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4편이 무척 흥미로웠는데 도쿄에서 애견 미용을하는 두 미용사가 미국의 최대 박람회의 미용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이었다. 그런 과한 애견미용을 좋아하진 않는데 일본인 특유의 직업정신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보였고 그리고 보다보니 먼가 스포츠물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둘다 최선을 다했지만 두 국가간의 미적 감각이 달라서인지 멀리서 와서 컨디션이 달라서 인지 상을받진 못했다. 극중 재밌는건 일본의 애견문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는 장면인데 우리나라보다 좀더 앞서나가서(앞서나간다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어째든 우리가 일본을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애견문화의 앞날을 보는듯하여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론 넷플릭스의 다큐를 좋아한다. 어글리 딜리셔스도 수작이었고 이번 개와 함께도 수작인거 같다. 감각적인 영상과 뚜렸한 주제의식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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