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역에 내렸다. 기차는 리미티드를 타게되어 편하게 왔다. 2층기차인거 같은데 1층에 공간이 있는게 신기했다. 솔찍히 철도왕국이라는 일본은 수많은 종류의 기차가 있고 철도회사가 있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그냥 빨리간다니깐 타고 멋있는기차라서 좋았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는 잤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하루종일 걸은게 힘겨웠었나 보다. 기차가 출발하자 마자 잠이 들어서 화들짝 놀라 깼을때는 교토근처까지 도착해있었다.
"우리 숙소에 잠시 쉬었다가 나갈까?" 생강양이 물었다. 시간은 이제 4시를 좀 넘어서 지나고 있었고 오늘 일정은 끝났다. 다음은 저녁을 먹고 본포초로 가서 미리 검색해둔 야끼도리 집을 가는 계획이었다. 시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숙소에 들어갔다 나올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갔다가 안나오는거 아냐?"
"아냐 나올꺼야 잠깐만 쉬었다가 가자"
생강양이 많이 피곤한거 같았다. 나도 많이 피곤 했다. 전날 술을 너무 마신거 같았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먹을껄 사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서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본토초로 가기로 했다.
"나 타코야끼 먹고 싶어, 교토역 아래 판다고 하던대" 내가 말했다.
"응 타코야끼도 사가자~"
타코야끼는 오사카 지방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교토에 와서는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그러던중 교토역 지하상가에 타코야끼집이 있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지하상가로 가서 타코야끼를 포장했다. 과연 맛집인지 여러명이 줄서서 있었다.
교토역을 나와서 버스 정류장을찾았다. 그런데 생강양이 오작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런일은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나는 길치에 방향치이지만 생강양은 길눈도 밝고 잘찾아서 길을 찾고 버스정류장을 찾는건 생강양의 임무였다. 그래서 생강양만 로밍을 해왔고 구글멥과 함게라면 무서울게 없었다. 그런데 구글멥도 그렇고 생강양이 버벅였다. 버스 정류장을 찾는다며 교토역을 나섰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교토역안에는 버스 정류장이 엄청나게 많았고 교통의 중심지였다. 그런교토역에서 버스가 없고 교토역에서 외각으로 나가야 한다니, 그래도 일단 생강양의 말을따라 교토역을 나섰다. 그런대 아무리 가도 정상적인 버스정류장이 안나왔다. 우리는 구글에 나온 버스 정류장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에 물어보았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도 영어를 못하는 건지 재대로 알아듣긴한건지, 일본어로 뭐라뭐라하며 표지판을 확인 하더니 교토역으로 가라는 말만 했다. 우리는 다시 교토역으로 가기로 했다. 교토역으로 가는 중간에 드디어 로손을 발견할수 있었다. 우리는 그 유명한 로손 모찌롤과 니신 컵라면등 몇가지 먹을껄 사서 교토역으로 향했다.
결국 교토역에서 버스를 탔다. 교토역에 인포메이션에서 물어서 겨우 탈수가 있었다. 여기까지 걸린시간이 한시간이 넘었다. 걸어갔어도 도착하고 도착하고 남을 시간이었다. 우리는 구글지도를 탓했다.
다행히 버스는 숙소 바로 맞은편에 섰다.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 쓰러졌다. 교토역에서 해매는 시간은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피곤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밥을 먹으며 충전하기로 했다. 니신 컵라면은 맛있었다. 다른 황금색 라면도 맛있었다. 로손 모찌롤은 엄청나게 맛있었다. 이런걸 편의점에서 달랑 몇백엔에 파는게 놀라울 정도였다. 한국의 어지간한 제과점보다 훨씬 맛있었다. 안에 생크림이 찰진대 얼마나 찰진지 그 부위를 젓가락으로 집어도 집어질 정도였다. 놀라웟다. 우리는 정말 개눈 감추듯 멋어치웠다.
밥을 먹고 침대에 좀 누워 있으니 기운이 돌아왔다. 우리는 본포초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프런트의 호텔직원에게 물어 기온으로 향했다. 기온에서 다리를 건너 본포초까지 걸어갈 계획이었다. 다행이 버스는 호텔근처에서 탈수 있었다.
기온은 언제나 그렇듯 화려했다. 우리는 버스를 좀더 타고가 끝에 내렸다. 그리고 본포초 쪽으로 걸으며 주위경관을 즐겼다. 다리를 봤을땐 무척이나 반가웠다. 강변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반가웠다. 우리는 셀카를 찍고 본포초로 들어갔다. 본포초 들어가서 첫번째 가게가 야끼도리 가게였다.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평이 많았지만 본포초에서 유일한 야끼도리 집이라 했다. 우리는 입구쪽에 자리를 잡았다.
(900엔짜리 야키도리 세트)
(생강양은 이번에는 따뜻한 사케를 먹었고 나는 나바비루를 주문했다.)
가게는 한산했다. 우리는 일단 900엔짜리 야키도리 세트를 시켰다. 생강양은 따뜻한 사케를 먹었고 나는 생맥주를 먹었다. 여기 야끼도리는 영 별로 였다. 고기는 푸석푸석했다. 일단 일본에서 야끼도리를 먹는거에 만족해야 했다. 나는 맥주를 먹고 하이볼을 한잔 더 시켰다. 맞은편의 하이볼 포스터가 있었는데 광고에 혹했다. 가게는 어수선했고 야기도리는 별로고 그나마 맥주가 맛있었다. 우리는 빨리 값을 치루고 가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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