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전날도 밤에 술을먹고 자서 그런거 같았다. 도시락을 받아놓고도 한참을 뒤처기다가 에라모르겠다 생각하며 좀더 잤다. 그래도 9시 정도 였다. 너무 부지런한건 좋지 않은거 같았다. 아침에는 설렁설렁 쇼핑을 하기로 했다. 일단 니시키 시장을 가서 펜을 사고 교토번화가의 백화점으로 가서 포켓몬센터를 가기로 했다. 일단 언제나 처럼 커피숍을 찾으며 길을 나섰다.
이상하게도 교토에 커피솝이 많다고 들었는데 교토에서 커피숍찾기가 힘들었다. 있어도 체인점 이어서 망설여 졌다. 남들은 어떻게 커피숍을 들어가는지 신기했다. 커피숍을 찾아서 해매다 보니 니시키 시장에 입구에 도착 했다. 일단 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펜이나 문구류를 파는 상점에 들르기로 했다. 작년에 왔을때 쿠마몬펜을 산곳인데 그 펜이 좋아서 다시 찾아서 갔다. 가는 도중에 몇몇 상점이 다른 상점으로 바뀐게 눈에 들어왔다. 안타까웟다. 다행히 문구점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삼점은 펜과 만열필 그리고 붓과 벼루 같은걸 파는 곳이었다. 조그만 상점이라 한바퀴를 돌라봤는데 구마몬 펜이 보이지가 않았다.
"혹시 구마모토 펜 있나요?" 내가 점원에게 영어로 물었다.
"구마몬 펜이요?" 점원이 일본어로 말했다.
"네 구마몬 펜이요 작년에 여기서 샀는데요" 다시 영어로 말했다.
"아 그런가요 잠시만요" 일본어로 말했다.
점원은 일어서서 삼점 가운데를 유심히 보더니 구마몬 펜이 없다고 일본어로 말했다. 이렇게 영어와 일본어의 의사소통은 끝났자. 구마몬펜은 없다.이제 어디에도 없다. 실망한 나머지 그래도 기념하려고 아무펜이나 골라서 사왔는데 나중에 보니 붓펜이었다.
실망한 마음을 가지고 니시키 시장으로 향했다. 니시키시장 입구에 있는 일본 과자 점은 그대로 였다. 일본과자를 몇개 와그작와그작 씹으면서 실망한 마음을 추스렸다. 우리의 목표는 니시키시장 가운데 찻집이었다. 거기서 말차와 팥죽을 먹는거였다. 니시키시장도 변하고 있었다. 작년보다 좀더 관강지가 된 느낌이었다. 몇몇 상점이 외국을 위한 기념품 상점이 되어 있었다. 가는 중간에 두부도넛 가게가 보였다. 우리는 두부도넛을 샀다. 먹지는 못해서 그냥 킵해두었다. 나중에 먹을 생각이었다. 조금더 가니 타코야끼 집이 나왔다. 우리는 또 타코야끼를 샀다. 타코야끼는 그 자리에서 먹었다. 전날 교토역에서 먹은것 보다 별로 였다.
(니시키시장에 타코야끼, 추천하진 않는다, 타코야끼를 꼭 먹어봐야 겠으면 추천)
조금더 들어가니 계획했던 찻집이 나왔다. 입구에서는 예전처럼 떡을 굽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들어갈려고 했는데 떡을굽던 주인장이 막아섰다. 찻집은 11시 정각에 문을 연다고 했다. 시계를 보니 10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난감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30분더 자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강양도 난감한거 같았다.
"우리 백화점 갔다가 다시와서 먹자"
어쩔수 없이 우리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은 니시키시장과 조금 떨어진 번화가 사거리에 있었다. 외관은 꼭 영화에 나올듯한 모습이었다. 오래된 백화점 건물, 멋있었다. 포켓몬센터는 5층에 위치 했다.우리는 백화점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교토 포켓몬 센터, 박사는 없었다. 그 박사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기껏 포켓몬 센터까지 갔는데 찾던 장난감은 없었다. 일본 오기 전에 조카에게 물어봐서 사려던 장난감인데 다 팔렸다고 했다. 난감했다. 일단 한국에 연락을 하려 했는데 카톡을 확인 하질 않았다. 어떤걸 살지 고민이었다. 답장도 기다릴겸 건너편의 디즈니 스토어를 갔다. 건너편 건물 1층 2층에 디즈니 스토어가 있었다. 디즈니 스토어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기념품이 좋지 않았다. 양놈센스인것도 있고 전반적으로 질이 떨어지는것 같았다. 우리는 빈손으로 포켓몬 센터로 돌아갔다.
포켓몬 센터를 가는데 앞에 미키하우스라는 아기들 옷파는 브랜드가 보였다. 생강양말로는 한국에서는 비싼 브랜드라고 하던대 상담히 저렴했다. 잘모르는 내가 봐도 옷이 상큼하게 이뻤다. 충동구매인지 알지만 우리는 일단 질렀다. 포장까지 이쁘게 해줘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그러는 동안 한국에서 카톡이 왔다. 원하는 물건이 없으면 아무거나 상관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나이 또래가 뭘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장남감 피규어 몇개를 샀다. 조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쇼핑을 하는건 참 힘든 일이다. 나도 그렇고 생강양도 그렇고 지치고 힘들었다. 우리는 버스르타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두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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