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맛에대해서 잘아는 편이 아니다. 그냥 맛있다 맛없다정도만 안다. 이탈리아 요리에 조예가 깊은것도 아니다. 치즈를 좋아하고 까르보나같은 크리미한걸 가끔 먹는다. 느끼한걸 잘먹는다. 그정도의 지나가는 아저씨의 평가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토요일 오후 생강양일이 끝나고 덕수궁쪽으로 향했다. 날씨도 좋고 해서 덕수궁데이트를 할 생각이었다. 광화문에서 조선일본 건물 뒷쪽으로 가면서 그 근처에서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 얼론사 주변이어서 그런지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집들이 많이 있었다. 유명한 몽로를 갈까 했는데 토요일 오전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조금더 가니 자그만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나왔고 창가에 볕이 좋아서 들어갔다. 옆에서 시위를 시끄럽게 하고 있어서인지 아님 주말이어서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아서 인지 그것도 아님 그때 2시조금 넘긴 시간이라 점심 손님이 다 나가서 인지 식당에는 한테이블만 손님이 있었다. 우리는 창가에 앉을수 있었다.
창가에서 보는 풍경은 훌륭했다. 밖에 보이는 모습이 성공회 건물이었는데 남부유럽양식인거 같았다. 그래서 인지 나폴리에 온거 같은 기분을 만끽할수 있었다. 창으로 보이는 풍경과 레스토랑이 잘 어울렸다. 레스토랑은 오픈주방인기 주방과 홀의 경계가 희미 했다. 한쪽에는 화덕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셀러드 하나와 리조또, 피자를 주문 했다. 그리고 하우스와인두잔도 주문 했다.
파바로티의 풍체를 닮은 웨이터가 세팅을 해줬다. 일단 접시가 무척 이뻤다. 오래된 듯한 무늬가 있는 접시를 썼는데 모두 개성있고 소박했다. 마음에 들었다.
먼저 마늘빵과 와인이 나왔다. 음료는 주말에는 서비스로 주는거라고 했다. 마늘빵은 특별한거 없는 그냥 마늘빵이었다. 그리고 하우스 와인은 무척 훌륭했다. 살짝 단맛이 돌면서도 시지않고 깔끔했다. 그렇다고 많이 달아서 음식을 먹는데 방해 할정도도 아니었다. 향이 좀 부족하기는 했지만 식사를 하며 함께 곁들이기 무척 좋은술이었다.
연어 셀러드. 다른 셀러드를 주문 하려했는데 마침 다 떨어졌다고 해서 주문한 연어 셀러드 였다. 소스가 많지 않아서 깔끔 했다
버섯 어쩌구 리조뜨. 훌륭했다. 트러블 오일이 들어간다고 해서 주문 해봤는데 어떤 향이 트러블 오일인지 잘모르겠다. 버섯향이 무척 좋았고 크리미하면서도 많이 느끼하지 않았다. 살짝 단맛이 돌았고 약간 덜익은듯한 쌀알의 식감이 좋았다.
디아볼릭이라는 피자. 피자를 주문 하니 즉석에서 도우를 만들고 바로 화덕에서 구워 주었다. 생각보다 매웠다. 개익적으로 매운걸 잘못먹어서 그런지 띰을뻘뻘흘리면서 먹었다. 재밌는게 혀에서 매운게 아니라 속에 들어가서 매웠다. 먹고나면 막 땀이 났다.치즈와 버섯이 듬뿍 들어가고 햄도 맛있는 햄이 들어갔다. 맛있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깨끗하게 비웠다. 보이는대로 접시가 다 재각각인데 그게 또 잘 어울렸다. 생강양이 유럽에 오래 있어서 유럽요리를 잘한다. 집에서 파스타도 곧잘 만들고 어지간한 레스토랑보다 맛있다. 그래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기를 꺼리는데 생강양도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무척 훌륭했다. 이탈리아 음식인데 짜지 않은게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입에 잘맞았다. 햇볕좋은날 분위기 있게 창가에서 식사하기 좋은 레스토랑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