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길이 끝났다. 사실 끝났는지 정확하게 알수가 없었다. 철학자의 길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도 잘 몰랐다.
"우리 이제 뭐할까?"생강양이 물었다.
"좋은데 좀더 걸으까?"
"응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기온 있는대고 거기서 좀만 더가면 기요미즈데라인데 거기까지 갈까?"
"가다가 힘들면 뭐 타고 가면 되지"
"그래 그래 걷자~"
우린는 걸었다. 어짜피 철학자의 길도 주택가였고 걷는거였다. 교토의 주택가는 정갈했고 나는 생강양의 손을 잡고 걸었다. 걷다보니 학교도 나오고 걷다보니 슈퍼도 나오고 걷다보니 절도 나왔다. 중간에 인력거 꾼이 보였다. 교토에서는 인력거를 참 많이 볼수 있었다.
"참 아이러니 한게 인도에서도 사람이 끄는 인력거는 금지되었거든, 인권 침해라고해서 바이시클 릭샤로 변경되었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있다는게"
"그러네."
"아마 여기서는 인권침해가 될일이 없어서 그런가"
"그럴수도 있겠다. 그런데 인력거꾼은 다 잘생긴거 같아)
"저것도 영업이어서 그런가?"
(길가에 아름드리 나무)
(여기가 황궁인듯 했는데 절은 너무 많이 봐서 입구만 스쳐 지나 갔다.)
(은각사앞 인력거, 재밌는건 인력거꾼이 다 잘생기고 키가 크다.)
우리는 신사 뒷편으로 해서 닌넨자카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날따라 버스를 타기가 아까웠다. 도란 도란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금세 상점들이 조금씩 나왔다. 닌넨자카에 도착한것이다. 우리는 지브리 삼정으로 들어갔다. 지브리상점역시 주택을 개조해서 들어서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토토로와 마녀 키키가 주종목 인듯 했다. 교토의 주택과 토토로의 지브리 상점이 잘어울렸다. 지브리 상점 옆에는 키티 상점도 있었다. 키티상점은 식당을 겸하고 있었다. 우리는 한먹 둘러보고는 나왔다. 지브리 상점은 전시하는데 중점을 둬서 인지 품목이 적었다. 도쿄에 지브리 뮤지엄의 기념품 상점보다 조금 떨어지는거 같았다.
(지브리 상점, 아기용품, 가격이 생각보다 안비쌌다.)
(역시 아기용품, 조카 줄만한게 있나 찍어둔 거다)
(키티 상점,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함이다.)
닌넨자카를 지나 기요미즈데라 쪽으로 갔다. 계획은 오구탄에서 저녁을 먹는 거였다. 300년이 넘어서 10여대 동안 내려오는 두부라니 궁금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꼭 먹어보고 싶었다. 사실 그다지 비싼 가격도 아니었다. 막상 도착하니 문을 닫아 있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3시30분까지 한다는거 같았다. 도착한 시간이 5시 30분쯤 이었다. 우린 어쩔수 없이 기요미즈데라로 향했다. 기요미즈데라를 보고 내려오며 간단하게 군것질로 배를 체우고 숙소옆 이자까야에서 초밥을 먹는게 계획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기요미즈데라까지 올라갔는데 기요미즈데라역시 문을 닫았다. 기요미즈데라도 6시까지만 연다고 했다. 시계를 보니 5시 45분쯤 되어 있었다. 이전에 야간에 올라간건 축제때라 그런거였고 올해 축제는 다음주 부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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