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무 강아지 강아지랑 사다는건 참 다사다난한 일이다. 예측 불가능한 천방지축인 생명체가 내삶에 들어온다는건 매일이 사고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당황스러운게 강아지가 아플때 일것이다. 사람이라면 말이라도 하지 강아지는 특성상 아픈척도 하지 않는다. 멀쩡한척 별일 없는척하다 참다참다 못하면 마지막에 증상이 나타나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아지가 어떤 증세가 있다거나 먼가 이상할때는 심장이 철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 첫번째 일이다. 꽤 오래전 일이다. 이사를 하기전이고 하니 한 2년쯤 전이었고 막 더워지기 시작하때쯤이었다. 강아지가 우리집에 오고나서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을때 일이다.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오니 강아지가 기침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기침이 아니라 꼭 사람의 마름기침 처.. 더보기 나와 생강양과 하얀 강아지 이야기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인지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 인지 모르겠지만 유머랍시고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길게 말할것도 없이 요약하자면 어느날 119에 전화가 와서 애기가 차에 타고 있는대 차 문이 잠겨서 와서 좀 열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걱정스런 마음에 불이나케 달려가보니 그 애기의 정체가 강아지라는 것이다. 그 농담을 듣고 웃을수 없는 사람중 한명이 나다. 우리집에도 우리애기라 불리는 하얀강아지가 있다. 지금도 이글을 쓰는 와중에도 내 옆에 누워서 나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다.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눈앞에 있는 하얀 엉덩이를 볼때마다 생각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이 나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여주며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다. 아니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내가 이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유를.. 더보기 부모님 배웅과 롯데리아 날이 밝았다. 아침에 생강양이 일찍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마지막 날인데도 하얀 커튼과 그 넘어로 보이는 백사장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처음 왔을때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3박 4일이 참 길다라고 생각했는데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지난 3일간 낙원에 온 기분이었다. 블루라군에 다녀오면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 낙원이 막을 내리는 날이었다. 생강양은 짐을 싸고 있었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언제나 그렇듯 집으로 가는 날은 우울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그랬다. 옆방에 부모님은 준비를 먼저 마치고 기다리고 계셨다. 부산행 비행기를 타시는 부모님은 오전에 먼저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셨다. 내가 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