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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편의점 도시락으로 여는 완벽한 아침 아침에 느즈막히 눈을떴다. 생강양은 이미 일어나서 씻고 있었다. 아침에 문을 열어둔건지 파도소리가 들렸다. 아침햇살은 또 눈부셨다.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순간 꿈인줄 알았다. 꿈일꺼라 생각했다.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꿈이 아니었다. 우린 아직 오키나와에 있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날수 있었던 이유는 오늘은 호텔 조식 부페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재 크게 실망하고 생강양까지 동의하여 아침은 다른곳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는 편의점 도시락을 생각했다. 덕분에 여유가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서 바다를 한번 감상하고 씻었다. 씻고난뒤에는 당연한듯이 부모님의 방에 모였다. 생강양과 나 여동생까지 이렇게 3명이서 호텔앞 편의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 더보기
둘쨋날 밤 수족관을 나오니 배가 고팠다. 아니 수족관을 나오기 전부터 배가 고팠다. 아침은 든든하게 먹었지만 점심을 컵라면으로 해결한게 문제 였던거 같다. 우리는 급하게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을 했다. 공원을 들어오는 길에 바다를 끼고있는 괜찮은 식당들이 좀 있었다. 생강양과 나는 그중 카레집을 점찍어 두고 있었다. 맛있는 맛집이라고 했다. 여동생과 제부는 초밥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일본에 왔으면 비싼곳은 못가더라도 초밥을 한번 먹어봐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했다.마침 생강양과 생각해둔 초밥집이나고 시내에 있었다. 회전 초밥집인데 생강양의 동료가 다녀와서 저렴하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의외로 오키나와에는 맛있는 초밥집이 많이 않아서 중저가의 회전초밥집이 선호된다고 했다. .. 더보기
츄라우미 수족관 짧은 물놀이가 끝나고 모두 지쳤다. 우리는 갑자기 찾아온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전날 마트에서 종류별로 사둔 컵라면이 잔뜩 있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니신 컵라면도 있었고 UFO 아끼소바도 있었다. 그리고 알수없는 컵라면들이 잔뜩있었다. 그리고 마트에서 발견하여 혹시나해서 사둔 김치도 있었다. 우리는 가운대인 부모님 방에서 판을 깔았다. 배란다에 상을피고 컵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일본 컵라면이 종류별로 10개정도가 있는것도 재밌었다. 우리는 조금씩 돌려먹으며 이것저것 먹어보기로 했다. 확실히 우동이 맛있었고 의외로 된장라면이 먹을만 했다. 김치는 김치라기보다는 셀러드에 가까운 맛이었는데 설탕을 넣었는지 달달했다. 제부가 좋아해서 인상적이었다. 컵라면을 먹고 빵을좀 먹고 드디어 츄라우.. 더보기
아침 산책 햐얀 백사장을 간단히 돌고 다시 우리는 다시 호텔로 향했다. 이번에는 골목길이 아닌 찻길을 택했다. 근처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왕복 2차선 도로 옆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술집들이 나란히 있었다. 유명한 스테이크집도 보였고 민속 공연을 보면서 저녁을 먹을수 있는 레스토랑도 보였다. 아마 아기와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갔을꺼 같다. 조금더 가다보니 철판요리집이 나왔다. 해산물을 철판에 구워준다고 했다. 우리는 기회가 되면 가보자고 했다. 조금더 가다보니 유리공방이 나왔다. 나는 기념품 샾에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생강양이 붙들었다. "여기 이거 너무 예쁘지 않아? 들어가보자" 생강양이 유리창으로 보며 말했다. "문 열었나?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해보면 그다지 이른 .. 더보기
문비치 조식부페 아침에 일어났더니 8시쯤 되었다. 전날 피로가 다 안풀렸는지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고개를 돌려서 창밖을 바라봤을때는 정말 좋았다. 감동이었다. 휴양지의 리조트를 그것도 해변의 리조트를, 파란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보이는 리조트를 가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부산 출신으로 바다귀한줄 모르고 자랐고, 바다는 그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 바다가 이렇게까지 좋을줄은 몰랐다. 침대에서 딩굴거리는데 생강양이 일어나라고 재촉 했다. 생강양은 조식을 먹으러 가야한다고 했다. 조식은 9시 반까지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 했다. 생강양은 나와 달리 아침을 먹는걸 좋아하고 일본 호텔에서의 조식은 늘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조식 부폐를 무척 기다렸다. 우리는 모두를 깨워 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여동생.. 더보기
저녁 한잠을 신나게 잤다. 많이 피곤했던것 같다. 생강양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더니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자다가 일어 났더니 두통이 왔다. 신경을 많이 썼던게 이유였던거 같다. 두통약을 구하기 전까지는 어쩔수가 없었다.일단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저녁 역시 멀리 나가기보다는 가까운곳에서 먹기로 했다. 준비를 하고 방을 나오자 어머니가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재우고 있었다. 곧 아버지와 매제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여동생이 나왔다. 우리는 숙소 주변에 걸어서 갈수 있는곳을 알아봤다. 숙소 주변에는 상당한 번화가로 이자카야 라던지 밥을 먹을수 있는 집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따뜻한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들 지키기도 했고 약간 쌀쌀한 날씨이기도 했다. 따뜻한걸 먹으면 좀 좋.. 더보기
느긋하게 한잠 밥을 먹으면서 오늘 계획을 정했다. 오늘은 다들 피곤하니 멀리 가기보다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리조트는 리조트에서만 놀기에도 훌륭했다. 우리는 숙소로 가면서 편의점에 들렀다. 여동생과 매제는 무얼 살지 몰라서 뻘줌하게 있는데 생강양과 나만 신이 났다. 일단 음료냉장고로 가서 내가 가장좋아하는 칼피스 워터를 골랐다. 그때 저쪽 냉장고에서 큰고리가 들렸다. "아가씨, 아가씨 요고는 꼭 먹어봐야 해요, 이건 정말 정말 맛있어요" 생강양이 로손 모찌롤을 들면서 말했다. 우리는 모찌롤 두개를 집어서 바구니에 넣었다. 그리고 이것 저것 챙겨서 샀다. 생강양은 좋아하는 밀크 푸딩을 샀고 나는 좋아하는 귤 푸딩을 샀다. 우리는 오리온 맥주를 몇개 집었다. 어짜피 숙소에서 쉬는거라면 맥주를 마셔야한다. 그게 휴가니깐 .. 더보기
문비치 리조트와 점심 숙소는 여동생이 선택했다. 처음에는 아기가 있어서 콘도형 숙소를 가려고 했었다. 방 4개에 거실과 주방이 있는 방을 알아봤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 어느 티비프로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선택했다고 했다. 아기가 수영할수 있는 풀장이 있는다는점이 가장 큰 동기였다. 아기는 물을 좋아한다. 목욕을 할때마다 물장구치는걸 무척 즐긴다. 그런 아기라서 여동생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조금 낡기는 했지만 평이 좋았다. 해변에서 가까운것도 마음에 들었고 숙소바로 앞에 이런저런 식당이 많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만장일치로 문비치 리조트로 선택했다. 리조트는 자연과의 조화 또는 밀림속에있는것처럼 느껴지는게 컨셉인듯했다. 리조트는 3층인데 가운데 중정은 뚤려 있었고 연못으로 되어 있었다. 거기에 기다.. 더보기
숙소로 가는길 공항건물에서 내다본 하늘은 파랗고 높았다. 매일같이 회색빛깔 하늘을 보다가 파란하늘을 보니 속이 다뚤리는 기분이었다. 어서 공항에서 나가고 싶은 기분이었다. 우리는 랜터가 회사를 찾았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간 랜터카 회사는 공항으로 픽업을 나온다고 했었다. 우리는 그 픽업으로 렌터카 회사로 가서 차량을 인도 받는 일정이었다. 원래 계획은 우리가 먼저 도착을 한 후 생강양과 여동생은 아기와 공항에서 부모님을 기다리고 나와 매제가 차를 랜트해서 다시 공항으로 와 부모님을 픽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착으로 계획이 수정되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렌터카 회사로가서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렌터카 회사 직원은 공항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은 일본인으로 한국어를 못하는건 물론이고 영어도 잘못하는듯 .. 더보기
비행기는 연착되고 6시반에 출발 하기로한 비행기는 6시반에서야 탑승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 사이에 면세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탑승 게이트 바로 앞에는 술과 담배를 파는 면세점이 있었다. 나와 생강양은 급하게 가서 위스키 한병을 샀다. 글렌피딕 15년산, 남은 한병은 오는 길에 일본소주를 살계획이었다. 내가 일본 소주를 무척 좋아하고 이전에 교토의 선술집에서 오키나와 흑설탕으로 만든 소주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였다. 간단하게 위스키를 사고 여동생과 매제 커플과 바톤 터치를 했다. 그들은 담배를 사야한다고 했다. 둘다 담배를 피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부탁을 한거 같다. 담배를 사고오니 딱 탑승시작할시간이었다. 탑승은 6시 30분이 좀 넘어 시작했다. 비행기 자리에 앉으니 비로소 피곤이 몰려왔다. 비행기안은 따뜻했고 긴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