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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혼여행기-이탈리아

신혼여행기 #22 나의 선택은 '비너스의 탄생' 우피치 미술관은 베키오 궁전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있었다. 유럽의 3대 미술관이라는 이곳의 입구는 구석에 존재했다. 솔찍히 들어가면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에서 그것도 왕족도 아닌 가문에서 모은 미술품이라는 것이 대단해봤자 얼마나 대단하겠어 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의 생각에 의하면 이탈리아 교황도 있고 프랑스 왕도 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도 있는데 일게 왕도아닌 귀족가문 따위가 돈으로 싸질러봐야 얼마나 싸질렀겠나? 라는 거였다. 그래서 다른 왕가나 국가주도로 모아온 미술관에 비해서 결코 화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편견이 있었다. 그랬다. 솔찍히 그런마음에 시장을 느긋하게 구경했던 것도 있었다. 솔찍히 말하면 그다지 급하지가 않았다. 우리.. 더보기
신혼여행기 #21 시장은 언제나 즐거워~~~ 아침에 일어나서 이제는 와이프가 된 생강양과 이야기를 했다. 나도 그렇고 생강양도 그렇고 피렌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솔찍히 말하면 로마보다도 좋았다. 그리고 로마는 가기가 좀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우리는 피렌체에서 하루를 더 보내기로 했다. 일단 아침을 먹으면서 숙소 주인장에게 하루 더 묵을수 있는지 물어봤다. 주인장은 연습장을 뒤지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는 로마의 숙소로 연락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카톡 문의만 남기고 기차역으로 표를 바꾸러 왔다. 우리가 이전에 인터넷으로 사둔 특가 기차표는 교환,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표를 다시 사야했다. 사실 피렌체 올때 탄 느린 기차와 빠른 기차와의 가격차이가 커 조금 고민이 되었기는 한데 그래도 유럽에서 가장.. 더보기
신혼여행기 #19 이탈리아 음식의 진수 박물관에서 나온후 우리는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밥먹을곳을 찾았다. 일단 두오모 주변가게들을 둘러보다가 민박집 주인이 알려준 가게를 가기로 했다. 그곳은 12유로에 요리와 물, 무엇보다도 와인이 4분의1병이 나온다고 했다. 가게는 피렌체 외각지역에 있었지만 로마에서 단련된 우리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로마에 비하면 피렌체는 작은 동네였고 외각이라고 해봤다 두세골목만 지나면 되는 곳이었다. 식당으로 가는 곳은 말그데로 외각지역의 뒷골목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화려하지 않은 가계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가구나 액자를 만드는 공방이 있었고 또 예를 들면 스파게티 면을 만들어 파는 가계가 있었다. 안쪽에서 직공들이 분주하게 스파게티 면을 만들고 가계 앞쪽에서 스파게티를 무게를 달아서 팔고 있었다. 재미있기.. 더보기
신혼여행기 #18 두오모......보다는 천국의 문 꾸뽈라를 내려와서 두오모로 들어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두오모는 무료라서 그런지 피렌체 카드소지자들이 빨리 들어갈수도 없었다. 우리는 일단 작전을 바꿔서 세례당을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세례당은 사람이 적었고 유료라서 피렌카드를 사용할수도 있었다. 우리는 꾸뽈라표를 받은곳으로 가서 세례당의 표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세례당으로 갔다. 세례당의 안쪽은 작은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는 역시나 천장화가 있었다. 지긋지긋한 천장화, 정말 이탈리아를 관광하다가는 목 디스크가 걸릴것 같았다. 이제는 어지러워 천장을 쳐다보기도 힘들었다. 그것만 제외하면 세례당은 특별할게 없었다. 솔찍히 로마의 교회들을 보고 왔더니 교회내부로는 그다지 놀랍지가 않았다. 어딜.. 더보기
신혼여행기 #17 냉정과 열정사이? 이런 구라쟁이 꾸뽈라 표를 받고 옆에 화장실을 갔다. 화장실은 유료였는데 무려 1유로나 했다. 유료화장실 답게 깨끗하긴 했지만 커피한잔값의 화장실은 아깝기 그지 없었다 화장실을 나와서 불쾌한 마음으로 꾸뽈라를 향했다. 그래도 날씨는 너무 좋았고 두오모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짜증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여행할 하등의의 이유가 없었다. 배낭안에 가장깊은곳에 넣어야할것은 여유. 그게 평소 나의 지론이었다. 다시 도착한 꾸뽈라의 입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피렌체 카드가 없는것 같았다. 일반줄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뒤로한체 짧은 피렌체 카드소지자를 위한 줄로 섰다. 덕분에 우리는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수 있었다. 다만 햇볕아래서 길게 줄을선 100여명의 눈길이 따가웠다. 합법적으로 새치기를 하.. 더보기
신혼여행기 #15 피렌체의 첫말밤, 두오모의 첫인상 기차에서 내린 피렌체 역은 생각보다 조그만했다. 피렌체 시 역시 생각보다는 작은듯했다. 역에서 나와 예약해둔 숙소로 가기 위해 골목을 들어선 순간 놀라웠다. 로마가 고대의 도시라면 이곳은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였다. 꼭 어디선가 말을 탄 중세기가가 달려올것 같은 이 도시는 너무나 낭만적이었다. 작고 아기자기하고 내마음에 쏙 드는듯했다. 드디어 우리 신혼여행에 어울리는 곳을 찾아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생강양과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일하는 조선족 아주머니는 두오모가 가깝고 야경이 아주 볼만하니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는 지도를 챙겨들고 두오모로 향했다. 두오모로 향하는 길은 역시 놀라웠다. 일단 로마와 비교해서 훨씬 깨끗한 거리와 정갈한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의.. 더보기
신혼여행기 #14 열차는 비어있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베드로 성당에서 나와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우리는 저녁기차로 피렌체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일단은 지하철을 타고 떼르미니로 갔다. 걸어서 가게 되면 시간도 촉박하거니와 너무 힘들꺼 같았다. 게다가 로마의 거리는 지뢰밭 같아서 언제 어디서 어떤게 나와서 옆으로 샐지 몰랐다. 지하철 떼르미니역에서 내려서 숙소로 가서 맞겨둔 짐을 가지고 다시 기차역으로 향했다. 출발전 우리는 인터넷에서 조금 느린 기차의 2등석칸을 매우 저렴하게 사두었다. 덕분에 환불도 반품도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엄청나게 싼 가격임에는 틀립없다. 역에서 조금 기다리니 기차가 왔다. 이테리에서의 기차여행, 비록 3시간의 짧은 시간이고 2등석 칸이지만 기대되는 여행이다. 아 기차를 타기전에 꼬나드에 들러서 먹을거리를 샀다... 더보기
신혼여행기 #12 아침은 커피향과 함께 아침에 일찍일어났다. 아마 4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전날 7시즈음되서 골아떨어 져서 그때 까지 잔것이다. 그래도 4시 넘어서까지 잘수 있었던건 시차 적응이 되어가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일찍자서 일찍일어난것뿐.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7시간 정도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안되면 2시쯤 깨고 5시즘되면 졸리다. 그걸 벗어날수 있었던걸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은 역시 민박집에서 먹었다. 인스테이션이라는 민박집인데 아침을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중국인 아줌마가 한식으로 준비해 준다. 그런데 참 신기한게 한식이 맛있다. 제육복음이나 닭복음, 두부 조림 같은 반찬을 해주고 된장국이나 미역국같은 국을 하나 끓여 주는대 참 맛있었다. 조선족도 아닌 완전 중국인인거 같던데.. 더보기
신혼여행기 #11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바꾸고 결국 베네치아를 포기하고 원래 처음 우리의 계획은 로마에서 3박4일 피렌체에서 2박3일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1박을 하고 다리 로마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비행기를 타는 거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로마가 너무 짧은거 같았다. 아직 볼거리는 무궁무진한데 시차적응도 못한 몸은 피곤하기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베네치아를 포기하기로 했다. 하룻밤을 가서 자고 온다는것이 별의미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하루를 로마에 쓰기로 마음 먹었다. 문제는 그렇게 할려면미리 예약해둔 기차표와 숙박을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데 있었다. 우리는 로마에서 피렌체가는 구간과 피렌체에서 베네치아가는 구간의 기차표를 매우 저렴하게 사둔 상태였고 피렌체 숙소를 예약해둔 상태였다. 게다가 로마의 숙소가 일박이 더 가능 할지도 몰랐다. 일단 우리는 기차.. 더보기
신혼여행기 #10 낭만의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을 가는 길은 기존의 로마와는 좀 달랐다. 그곳은 로마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인듯했다. 길가에는 젊은 감각의 옷가게나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스포츠 웨어 파는곳도 보였다. 그 중에서 특히 나이키는 하얀색으로 염색한 축구화로 거대한 입과 같은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다. 참 감각적이고 샌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에선 힙합공연을 하는 공연팀도 있었다. 로마도 문화재만의 도시가 아닌 사람이 살긴 사는 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광장에 가까워지자 명품 숍들이 늘어났다. 프라다부터 에르메스까지 우리가 아는 명품뿐만 아니라 나는 듣도 보도 못한 명품들까지 입점해 있었다. 다만 그곳이 예전에는 젤라또 상점이었을꺼라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스페인광장에서 젤라또를 못먹게 하는건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더보기